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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지

한솥 치킨마요 2900원으로 저녁 떼우기

by *@+ 2020. 3. 20.

저녁밥 하기 귀찮습니다. 밥도 하기 싫고 똑같은 반찬 먹기로 싫은 날 바로 오늘입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서 한솥도시락에 들러 치킨마요를 하나 사들고 왔습니다. 

 

오늘 길에 보니 개나리가 수줍게 피었습니다. 봄은 봄인가 봅니다.

 

 

개나리도 봤겠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룰루랄라 집에 와서 한솥 치킨마요 2900원짜리 내 저녁밥을 봉투에서 꺼냈습니다. 들어있는 마요네즈 소스와 간장베이스 소스를 탈탈 털어넣을 겁니다.

 

밥 위에 소스와 김이 합체가 되어 테이프로 딱 움직이지 않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테이프는 쫙 뜯어주어 소스를 분리시켜 줍니다.

 

 

같이 들어있는 조미김은 사정없이 부셔줍니다. 봉지 뜯지 않고 손으로 비벼주면 지들끼리 잘 바스러집니다. 이렇게 바스러진 김은 치킨마요에 탈탈 봉투를 털어 넣어줍니다. 김을 싫어하는 분들은 빼던데 저는 김 덕후입니다. 김이랑 밥만 있어도 밥 한공기 뚝딱 다 먹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김가루와 모든 소스를 다 넣었다면 이제 비비기만 하면 이제 한솥도시락 대표메뉴 2900원짜리 치킨마요 먹을 준비 끝입니다.

 

같이 넣어준 플라스틱 숟가락이 꺼냅니다. 그리고 밥알 하나하나에 소스가 베어 들어가도록 사정없이 비벼줍니다. 앞 뒤로 쓱쓱 비벼 밑에 소스가 남아나지 않도록 맛깔나게 비빈 후 한 입 먹으면 꿀맛입니다. 짭쪼롭하고 달달해서 3분이면 순삭입니다. 위장으로 마구잡이로 들어가는 치킨마요입니다.

 

2900원이라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은근 배불러오는 식사입니다. 물론 조금 부족해서 작은 컵라면도 나중에 한번 더 먹기는 했습니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 가격보다도 싸게 먹을 수 있는 초저렴 가성비 도시락입니다.

 

자주 사먹지는 않고 6개월에 한 번 정도 사먹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를 떠올리는 추억의 맛이기도 합니다. 학교 다닐 때 점심식사가 아닌 간식으로 종종 사먹었었거든요.

 

저처럼 빠르고 가성비 있게 한 끼 먹겠다 싶은 분들은 치킨마요 드세요. 기왕이면 한솥에서 2900원 주고 사먹으세요. 아, 요즘 보니 큰 도시락은 돈 조금만 더 내면 됩니다. 양 많은 걸로 먹으면 배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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