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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지

도토리묵 양념간장 야식으로 냠냠

by *@+ 2020. 3. 21.

10시가 다 된 시간입니다. 밥을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치킨을 먹자니 느글거릴 것 같더군요. 그런데 배는 무지하게 픕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까 냉장고를 뒤적거렸습니다. 도토리묵이 하나 있길래 집어들었어요.

 

한 토막 잘라 도마에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총총 썰어 그릇에 담았습니다. 도토리묵 살 때 아주머니가 같이 먹으라고 준 간장 양념은 작은 그릇 종지에 이쁘게 담아 먹기 좋게 준비했습니다.

 

 

탄탄하게 굳은 도토리묵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소주 한잔을 부르는 자태입니다. 하지만 술을 원래 잘 먹지 않아 둥글레차와 야식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양념간장에는 양파와 대파 그리고 고춧가루와 식초, 간장, 통깨까지 들어갔습니다.

 

살짝 매콤하고 짭쪼롬하면서도 은근한 단 맛이 느껴지는 간장입니다.

 

역시 도토리묵과 양념간장의 조화는 최고입니다. 미나리와 오이에 무쳐 먹는것도 맛있지만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만들수가 없었씁니다.

 

 

묵을 일자로 놨을 때 흐르는 윤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손가락을 쉴 수가 없습니다. 젓가락보다 포크가 편할 거 같아 포크로 반씩 쪼개어 한 입에 탈탈 털어 넣었습니다.

 

역시 상상했던 그 맛입니다.

 

씁쓸한 도토리묵과 달고 짠 양념간장의 맛입니다.

 

 

간장은 듬뿍 찍습니다. 사진은 한번만 잘못 찍어서 이렇게 나왔고 한번 더 잔뜩 양념에 묵을 담갔습니다.

 

이렇게 한접시 먹고 반그릇 더 먹었습니다. 묵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칼로리도 높지 않아 먹는거에 부담을 별로 느끼지 않습니다. 밥 반찬으로도 물론 좋지만 가끔 이렇게 야식으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묵을 먹고나니 배가 좀 찹니다. 바로 잠을 잘 수 없으니 잠시 앉아서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키고 무엇을 볼까 이것저것 예고편을 봅니다. 요즘 넷플릭스도 하도 많이 봤더니 영상이 조금 질리더군요. 뭐든지 적당히~ 보고 즐길 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처럼 집에 도토리묵이 있다면 야식으로 한번 먹어보세요. 청포묵도 맛있습니다.

커피가 마구 땡기는데 참아야겠습니다. 지금 커피 마시면 오늘만 4잔째라 잠을 못 잘거 같습니다. 요즘 식욕이 너무 좋아 살이 쪄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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