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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일지

카페에서 책 읽기 잘 되나요?

by *@+ 2020. 3. 22.

일요일 밤입니다. 내일이면 다시 일터로 나가 바쁘게 지낼 일상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옵니다. 책을 쪼매 좋아하는 사람으로 가끔 카페에 책을 가지고 가서 읽기도 합니다. 그런데 잘 읽히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건지 갑자가 궁금해졌습니다.

 

카페에서 책 읽기하면 어떤 날은 집중이 잘 되는데 어떤 날은 내용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주변의 소음과 그 날의 컨디션 그리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앉아있느냐 즉 자리선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옆자리에 큰 소리도 수다를 떠는 분들이 앉아있다면 그 날 독서는 그냥 깔끔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가끔 이어폰 끼기도 하지만 귀에 이어폰을 꽂으면 너무 아파서 잘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이 눈에 안들어온다면 깔끔하게 내려놓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읽을 필요는 없잖습니까? 책은 읽는 사람이 흥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없게 느껴진다면 권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책 잘 읽히는 시간은 밤에 잠들기 1~2시간 전입니다. 이불에 폭 들어가 책을 읽고 있노라면 집중도 잘 될 뿐더러 잠도 잘 오기 때문에 이 시간에 자주 읽습니다. 종이책은 책상에 앉아 읽는 것이 편합니다.

 

누워서 읽으려고 전자책을 읽기 시작했고, 현재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읽을 때는 전자책, 종이책 상관없습니다. 약속이 있을 때 카페나 만나기로 한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면 책 읽기 집중이 최고로 잘 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은근히 그 때 읽은 페이지들이 모이면 책 한권이 금방 됩니다. 

 

일부러 독서를 위해 카페에 가는 법은 거의 없습니다. 집 안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는 독서대가 있지만, 나가서는 독서대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불편함도 저에게는 크게 다가옵니다. 책을 들고 있지 않으면 목이 꺽인 상태로 책을 보는데 은근히 어깨와 목에 무리가 많이 가더군요. 스트레칭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아 독서대가 필수입니다. 노트북을 할 때에도 받침대라고 해야하나 거치대를 꼭 사용합니다.

 

카페에서 책 읽기를 잘 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조용한 카페를 가서 햇빛이 잘 드는 자리에 앉으면 좋습니다. 또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구석자리도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날씨가 화창한 봄날, 책 한권 들고 동네 카페 탐방을 다녀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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