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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센의 읽기 혁명
외국여행을 가고싶어도 '난 영어 못해서 못 가'라고 생각한다거나 읽고싶은 책이 있는데 한국어 번역본이 없을 때, 특히 외국어 공부에 대한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또는 내 아이는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영어유치원, 학습지, 학원 등 다양한 사교육을 시키고는 합니다.
학교에서 6년 또는 10년 이상 영어를 배웠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외국어 공부를 하는 방법이 틀린걸까요?
세계적인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이 쓴 책 <크라센의 읽기혁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교육학 교수이자 언어학자인 스티븐 크라센의 읽기혁명 이 책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은 꼭 읽었으면 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책 읽기 즉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연구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분석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적용할만한 방법을 직접적으로 제시합니다. 또한, 외국어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과 아무리 해도 영어 등 외국어가 늘지 않는 분께 한번쯤 추천합니다.
쉽게 영어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외국어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험점수, 취업 등 특정한 목표가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자발적인 학습이 아닌 억지로 하는 공부가 됩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공부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영어공부를 했음에도 우리가 말로 내뱉지 못하고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크라센 읽기혁명에서는 언어학습을 오래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선 책의 목차에 대해 설명하자면 크게 3가지 챕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1. 읽기의 힘을 과학적으로 밝힌다.
2. 책 읽는 아이로 키우는 특별한 방법
3. 이제 공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스스로 자율독서를 하여 즐겁게 언어를 익히는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크라센은 자발적 읽기가 유일한 언어습득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언어는 공부로 배우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 '엥?'이라고 느끼기도 합니다만 스티븐 크라센의 설명은이렇습니다. 읽고 쓰는 능력은 가르치지 않아도 발달할 수 없으면 문법공부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입니다.
'전통 문법이든 변형 문법이든 영어 문법은 중고등학생의 언어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간단한 문장구조는 학습이 도움이 되지만 복잡한 문장 즉 문법구조에 대한 학습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느나는 것입니다. 오히려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고 숙달시키기 위해서는 '읽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말에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문장의 구조를 자연스럽게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논리적사고가 가능하기에 유추가 가능합니다.
즉, 읽기를 통해 읽기를 배우는 겁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책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집, 학교, 도서관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책이 있어야 아이들도 어른들도 관심을 갖고 읽고 싶어 지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기 위해서는 학교 안에 도서관이 꼭 있어야 한다고 크라센 읽기혁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굳이 외국어공부가 아니더라도 100%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긴 후 책 읽는 양이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리고 청소년과 어른들이 책을 고를 때는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선택해야 합니다. 관심이 가거나 재미가 있거나 알고싶었던 내용의 책을 읽어야 더 크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 때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이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더 많은 책은 읽게 됩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관심을 유도하고 호응을 하게 되며,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만화책은 안되죠? 라고 물어본다면, 아닙니다. 당연히 만화책도 좋습니다.
오히려 그림이 같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만화책이나 잡지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크라센 읽기혁명 2장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화책만 읽는다면 고급단계로 올라가지는 못한다는 점도 꼬집어 말합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테스트는 굳이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테스트를 하기보다 함께 읽고나 독서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본인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정해준 필독서 위주의 책읽기는 오히려 책과 멀어지게 되고는 합니다. 그러니 아이가 읽고 싶은 그리고 내가 읽고싶은 책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선택한 책을 스스로 읽는 것(자율독서)이 포인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한글로는 읽기혁명 입니다. 영어 원제는 'The Power of Reading'입니다. 원래 제목을 보면 크라센의 읽기혁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뚜려하게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가능한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책을 들어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지 않습니까?
평소에 엄마 아빠가 책읽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도 함께 앉아 즐겁게 책을 읽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독서를 가르친다기보다 분위기를 형성해준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외국어 공부에는 말하기, 듣기, 쓰기가 있습니다. 쓰기가 잘하고 싶다면 많이 써보는것보다 많이 읽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input 업슨ㄴ output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세대가 영어에 실패한 교육이었다면, 자녀들은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시금 영어공부, 외국어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면 늦지 않았습니다. 자율독서 즉 자발적인 읽기를 통해 다독하며 다른 문화와 세계를 접하며 성장하면 됩니다.
제가 적은 부분은 크라센의 읽기 혁명의 일부입니다. 언어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이렇게 단편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직접 책을 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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